고2 인생 망한것같은데 조언좀해주세요 전 중학교때부터 수학영어 학원빼고 공부는 안했었고 결국 비평준화 학교 넣었다가
전 중학교때부터 수학영어 학원빼고 공부는 안했었고 결국 비평준화 학교 넣었다가 집에서 왕복 3시간학교 걸려서 인간관계 망하고 공부는 영어는 끊고 수학은 학원다녔으나 공부는 제대로 안해서 계속떨어지고 루틴이 학원없는날은 집 학교 다시 집 게임이러고 학원가는날은 집 학교 학원 집 게임 이게 끝입니다 건전한 취미하나없고 친구들과 만나서 논지는 2년이 다되가고 이젠 고2 1학기말에 전학왔는데 학교는 가까워졌으나 그동안 이렇게 살아서 변해지지가 않아요 공부는 어떻게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성적표에 7,8만 있는거같아요하 맨날 후회는 하는데 바뀌진않고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자존감은 바닥보다 더 내려가서 사람눈을 못마주칩니다 학교에선 급식실가면 애들이 저 욕하는것만같고 급식도 못먹어요 반에서 이어폰없이 불안해서 죽을것같아요
질문자님의 글을 천천히 읽으며, 얼마나 오랜 시간 혼자 힘들게 버텨왔는지 느껴졌어요.
그 속에서 “내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하는 자책, 그리고 “이렇게 살아선 안 될 것 같은데 바뀌지 않는다”는 절망까지…
이런 마음을 꺼내는 것 자체가 얼마나 용기 있는 행동인지 먼저 꼭 전하고 싶어요.
사실 지금 질문자님이 느끼는 후회, 무기력, 불안, 고립감은 전혀 이상하거나 나약해서 생긴 감정이 아니에요.
그건 지금까지 너무 힘든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온 질문자님이,
이제는 진짜로 “나를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지금 이 글을 쓴 것만으로도 이미 질문자님은 한 걸음 내딛은 거예요.
“우리는 과거의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존재가 아니라, 지금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존재다.”
질문자님이 지금 ‘후회된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건
사실 ‘이제는 바뀌고 싶다’는 내면의 방향이 생겼다는 뜻이에요.
그럼 이제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거창한 계획은 필요 없어요. 작은 행동 하나만 해보세요.
예를 들어 하루에 영어 단어 3개 외우기, 수학 문제 2개만 풀기, 아니면 “오늘도 일어났다, 잘했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기.
급식실이 불안하다면 이어폰 낀 채로라도 한 숟갈 먹기.
이건 단순한 공부나 식사가 아니라, “나는 내 삶을 다시 움직일 수 있어”라는 자존감을 회복하는 연습이에요.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 땐 이렇게 바꿔 말해보세요.
지금 성적표에 7, 8이 있어도, 지금 친구가 없어도, 그게 질문자님의 인생 전체를 결정하진 않아요.
오히려 그 상태에서 나아가고 싶어 하는 지금의 마음이 훨씬 더 큰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어요.
이어폰 없이 불안하다는 건 사람들 때문에가 아니라, ‘나를 지켜줄 내 편이 없다’는 감정 때문일 수 있어요.
작은 메모장이라도 들고 다니면서 “지금은 힘든 시간이지만, 지나갈 거야”, “내 마음이 가장 소중해” 같은 말을 적어보세요.
그게 바로 내가 나의 편이 되어주는 연습이에요.
마지막으로,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어요.
질문자님처럼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왜 나는 이토록 힘들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지금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향을 아주 따뜻하고 현실적인 시선으로 풀어줘요.
지금껏 잘못 살아온 게 아니라, 그냥 힘든 시간 속에서 잠시 멈춰 있었을 뿐이에요.
지금 이 글을 쓴 것처럼, 앞으로도 언제든 말 걸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