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주무시고 오셨는데 몸에 벌레 물린 자국이 생기셨다니 얼마나 찝찝하고 신경 쓰이실까요. 빈대나 진드기인가 걱정되시는군요. 듬성듬성 물렸고, 바로 간지럽지는 않았는데 하루 뒤부터 약간 부풀어 오르고 살짝 간지럽다고 하셨죠? 사진 보니까 빨갛게 자국이 보이네요.

말씀하신 증상과 게스트하우스에 다녀오신 상황을 보면, 빈대(Bedbug)에 물렸을 가능성이 꽤 높아 보여요!

빈대에 물리면 처음에는 잘 못 느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몇 시간에서 하루 정도 뒤) 가려움증이 시작되고 물린 부위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물린 자국이 일렬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사용자님처럼 듬성듬성 여러 군데 물릴 수도 있답니다. 게스트하우스나 숙박 시설에서 빈대에 물리는 사례가 종종 있기도 하고요.

물론 빈대 외에 다른 벌레일 가능성도 아주 없지는 않아요.

벼룩(Flea): 벼룩도 사람을 물 수 있는데, 보통 두세 방씩 모여서 물리는 경우가 많고 가려움증이나 붓기가 나타나요. 주로 발목이나 팔목 등 옷에 가려지지 않은 부위를 물지만, 다른 부위도 물릴 수 있답니다.

모기(Mosquito): 모기 물린 자국도 빨갛게 부어오르고 가려운데, 하루 뒤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보다는 물린 직후부터 가려운 경우가 많죠.

하지만 사용자님의 "바로 안 간지러웠고 하루 뒤부터 약간 부풀어오르고 살짝 간지럽네요"라는 증상은 빈대 물림의 특징과 잘 맞는답니다.

병원에 가야 할까요?

물린 자국이 심하게 붓거나, 너무 가려워서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물린 부위에 진물이 나거나 곪는 등 감염 증상이 보이거나, 열이 나거나 몸이 안 좋은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병원(피부과)에 가보시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지금처럼 약간 부풀어 오르고 살짝 간지러운 정도라면, 일단 약국에서 파는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연고(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성분 연고)를 발라보시는 것으로도 충분할 수 있어요.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붓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물린 부위를 긁으면 상처가 나고 덧날 수 있으니 최대한 긁지 않도록 조심하시구요.

만약 연고를 발라도 가려움증이 심해지거나, 물린 자국이 계속 늘어나거나, 다른 불편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때는 병원에 방문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받으시는 것이 좋답니다!

일단은 연고 발라보시고 상태를 지켜보세요! 물린 자국이 얼른 가라앉고 편안해지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