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퇴한 중3 여학생입니다. 중2때 학폭 선은 넘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꼽주고 괴롭히는 친구 때문에 많이 힘들었었어요. 원래 예민하고 사소한 자극에도 반응하는 편이라 소수라면 참을만 하지만 다수가 그 친구 옆에서 같이 비웃으며 꼽주며 괴롭히는 것 때문에 자퇴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친한 친구가 말리더라고요. 자기 말로는 제가 자퇴하고 더 힘들어질거 같다고 하지만 제 추측으로는 그냥 같이 학교 다닐 사람 한명 사라지는게 싫구나 싶었어요. 그 친구도 이해가 가는데 전 이미 결정한 탓에 자퇴를 했어요. 그런데 자퇴 하고보니 그 친구는 제가 미웠나봐요. 옆에서 남아 있어줄줄 알았는데 바로 연락을 끊고 뒤에선 제 안좋은 얘기나 하고 다니더라고요. 워낙 유일하게 깊은 얘기까지 하던 친구라 그 충격이 제일 커서 작년 8월부터 올해까지 방에서도 나오지 못하고 하루종일 자고 누워있고를 반복한것 같아요. 너무 심해지다 보니 정신병원에 갔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이라 하더라고요.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1월부터 약을 꾸준히 처방 받으며 복용했고 생각보다 일찍 나아져서 끊었던 학원도 다시 다니기 시작했고 공부도 시작했습니다. 예고 문창과를 가고싶어서 열심히 스카도 다니면서 공부를 했어요. 그런데 또 갑자기 괜찮아져서 그런지 금방 무너지더라고요. 최근에 아파서 학원도 안나가고 쉬었는데 정신적으로도 불안하고 힘들었어요. 예고를 준비중인데 체력은 약해서 또 힘들어지면 어쩌지 생각하고 빡세다 보니 예고 다니는중에 우울증 증세가 심해지면 어떡하지 걱정하고 그러니까 더 못나가겠고 다 포기하고 싶어져요. 우울증 완치는 어려운걸 알고 있지만 방법이 없어서 막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