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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만들어주세요 아기 판다의 인공 포유아기 판다는 출산 후 10일간 나오는 엄마
아기 판다의 인공 포유아기 판다는 출산 후 10일간 나오는 엄마 판다의 젖을 꼭 먹어야 한다. 초유에는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면역과 관련한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다. 아기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아주 중요한 성분이어서 먹지 못하면 정상적인 성장이 어렵다. 푸바오는 태어나 하루가 지나서야 초유를 먹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눈이 보이지 않으니 어렵게 엄마 판다의 유두 주변을 턱으로 탐색했다. 아이바오는 앞발로 여러 차례 들춰 가며 유두 주변으로 입을 대어 줬지만 아기 판다는 쉽사리 젖을 찾지 못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나도 몹시 조바심이 났다. 가까스로 아기 판다가 가녀린 입으로 엄마 판다의 유두를 한가득 물고 젖을 먹는 소리가 들렸다. 아이바오는 아기가 낑낑거리고 칭얼거리면 피곤한 몸으로 잠결에도 그 소리를 듣고 젖을 물린다. 배부르게 젖을 먹은 아기는 가늘게 갸르릉거리는 소리를 내며 새근새근 잠이 든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소리가 아닐까. 사육사의 긴장과 불안 가득한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시켜 주는 힐링 소리이기도 하다. 아이바오도 아기의 편안한 소리에 심리적 안정을 느낄 것이다. 판다는 암컷 혼자 임신, 출산, 육아를 도맡아 한다. 말 그대로 독박육아를 한다. 한 마리가 태어났을 때는 엄마 판다가 혼자서 돌보지만 쌍둥이가 태어났을 경우 미숙아로 태어난 새끼를 엄마판다가 동시에 키울 수 없기 때문에 사육사는 인큐베이터를 이용해 육아를 돕는다. 다만 완전히 분리해서 키우는 게 아니라 생후 3일 정도가 지나면 아기를 바꾼다. 사육사가 키우던 아기 판다도 생명 유지에 필수인 초유를 엄마 품에서 먹을 수 있도록 해 주기 위해서다. 이런 식으로 일정기간 동안 엄마품과 인큐베이터를 오가며 키운다. 아기 판다는 젖만 먹고서도 급속도로 성장한다. 젖의 거의 100퍼센트를 소화해 변으로 배설하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소화 흡수율이 높다. 빨리 키우지 못하면 아기도 엄마 판다도 위험에 빠질 수 있고, 그만큼 육아에 희생하는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푸바오는 태어나 10일 정도가 지날 때까지 잘 자랐다. 초기 생존율이 낮은 아기 판다에게 가장 위험한 기간은 생후 10일이니 이제 한시름 놓나 싶었다. 하지만 너무 이른 생각이었던 걸까? 생후 11일 차에 아기 판다의 배와 사타구니, 어깨 주변에서 결절을 발견했다. 비상이다! 항바이러스, 항세균, 항알러지 등의 처치를 진행했지만 증상은 개선되지 않았다 생후 12일이 지나면서 푸바오의 체중이 줄기 시작했다. 결국 인공 포유를 병행하기로 했다. 인공 포유란 엄마 판다가 포유할 수 없는 상황이나 젖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육시가 보조적으로 대신 포유를 하여 성장에 도움을 주는 과정을 말한다. 하루 한 번 건강 검진을 위해 엄마 판다로부터 분리하는 오후 시간대에 전용 분유를 타서 부족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었다. 한 달 정도 인공 포유를 병행하자 아기 판다는 정상체중에 도달하며 사육사 할부지의 걱정을 날려 주었다. 아기 판다의 체중이 감소해 모두를 긴장하게 했던 일은 사실 그리 놀랄 만한 일은 아니었다. 그런 경우를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중국에서 입국이 가능해 전문가가 판다월드에 와 있었다. 함께 아기 판다의 초기성장관리에 집중하며 더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사육사라는 직업에 가치와 의미를 깨닫고 지금까지 지속할 수 있었던 계기는 바로 인공 포유다. 1989년 동물원 입사 2년 차 시절, 엄마 표범이 돌보지 않는 아기 표범에게 인공 포유를 한 적이 있다. 당시 경험도 없고 자료도 전무했다. 선배들은 맹수의 인공 포유는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해봐야 소용없다고 조언했지만 어린 생명을 포기할 수 없었다. 하루 여덟 번, 세 시간 간격으로 젖병에 분유를 타서 아기 표범에게 먹였다. 기숙사에서 잠을 자다가 아기 표범이 있는 동물사로 이동해 시간 맞춰 포유를 하는 일은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과연 살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크게 엄습해 올 때가 가장 어려웠다. 다행히 용기 내 도전한 결과는 성공이었다. 그때 생명을 다루는 사육사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와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깨달았다. 잘 자라준 아기표범에게도 고마웠다. 덕분에 더욱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샘솟았으니까. 아기표범이 안정권까지 성장한 후, 다른 사육사도 인공포유를 시도했는데 낯을 가리며 나에게 매달리자 내심 뿌듯하기도 했다. 이렇게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과감히 도전했던 객기가 지금까지 사육사로 일할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 아기 판다의 인공 포유는 하루 한 번 진행했다. 4cc로 시작해 점차 양이 늘어 50cc에 가까운 포유량을 기록하며 아기 판다는 잘 적응했다. 육아실 인큐베이터 안에서 젖을 먹기 전 아기 판다의 몸을 마사지하며 워밍업 해 준다. 포유 후에는 소화와 배변을 돕기 위해 아기 판다의 입 주변, 복부, 항문 주변을 톡톡 두드리며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그러면 아기 판다는 어김없이 황금색 예쁜 똥으로 고마움을 표현해 준다. 배변까지 잘 마치고 나면 배냇 담요로 아기 판다의 몸을 감싼다. 그러면 엄마 판다의 품속인 양 편안하게 잔다. 아기들이 잘 먹고 예쁜 변을 눌 때 엄마는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렇게 포유를 마치고 새근새근 잠든 아기 판다는 천사 같다. 정말 사랑스럽다. 아이바오는 아기가 육아실로 이동하고 나면 화장실 자리로 이동해 오랫동안 참은 대소변을 시원스레 보고 대나무를 먹는다. 편하게 몸을 펴지 못하는 육아 환경에서 잠시나마 자유시간을 갖는 것이다. 어쩌면 인공 포유를 병행한 것이 엄마 판다에게도 고마운 일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생후 14일 차에 시작한 인공 포유는 37일 차에 아기 판다의 체중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23일간 진행했다. 사실 일반 야생동물의 경우 어미와 병행해 인공 포유를 하기 어렵다. 특히 식육목의 경우 어미에게서 새끼를 분리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어미가 불안함을 견디지 못하고 사육사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고, 새끼에게 낯선 냄새를 맡고 돌봄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다행히 아이바오와 아기 판다는 사육사와의 공동 육아를 받아들였다. 이 모든 건 엄마 판다와 아기 판다, 사육사 모두 편안하고 신뢰하는 관계가 형성되어야 가능하다. 아기를 데려갔다가 안전하게 데리고 온다는 믿음, 아기 판다도 충분하지 않았던 젖을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믿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처음 몇 번은 서로가 불편하다. 엄마와 떨어지는 아기 판다는 엄마품과 달라지는 것이 불편하고, 엄마 판다는 아기가 잘못되는 게 아닌가 싶어 긴장한다. 그래서 사육사는 불안해하는 판다 모녀가 안심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어야 한다. 무엇인가를 선택하고 용기를 내서 도전한다는 것은 모두 낯섦이 존재한다. 서로 유연해질 때까지 참고 견뎌야 한다. 그 낯섦을 감당한 뒤에는 늘 편안함과 성취감이 선물처럼 주어진다. 그래서 신은 선물을 줄 때 고난이라는 보자기로 포장한다고 했나 보다.이글을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게 시로 재창작해주세요 내공 최대한 드립니다 4~5연정도면 충분합니다 표현법은 다양하게 써주시고요
질문자님 안녕하세요 :)
생명의 숨결, 한 사람의 손길로
작은 판다는 여린 입으로 엄마 품을 찾네.
눈이 보이지 않아도, 손끝은 믿고,
세상과 연결된 그 작은 기적의 시작.
초유의 힘, 생명을 지탱하는 따스한 젖,
부족한 몸을 채우려, 밤낮없이 애쓰는 손길.
배고픔은 울음으로, 사랑은 숨결로,
아이 판다의 삶을 이어가는 그 신뢰의 맺음.
세상은 시끄럽고, 그들의 마음은 불안하지만,
조금씩 익숙해져, 서로의 마음을 읽어간다.
엄마의 품을 떠나, 또 다른 손에 안겨도
그 믿음 속에서 편안히 잠들 수 있다.
그 손길은 사랑으로, 생명을 지켜낸다.
하루하루 자라나며, 작은 기적을 이루는 것처럼.
어두운 길을 밝히는 한 줄기 빛,
그 사랑은 결국 세상을 따뜻하게 감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