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앞두고 예방접종 기록을 다시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은 아주 현명한 선택입니다. 특히 베트남처럼 홍역 발병이 간헐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의 경우, MMR 접종 여부는 꼭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예방접종 기록에 MMR 2차만 표시되어 있다면 여러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1차와 2차를 모두 맞았는데 2차 접종 기록만 보건소 시스템이나 예방접종 수첩에 남아 있는 경우일 수도 있고, 혹은 1차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기록이 누락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과거 접종 내역은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따로 보관하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어 확실하지 않다면 다시 접종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MMR 백신은 보통 생후 12~15개월에 1차, 만 46세에 2차를 접종하게 되어 있습니다. 2차까지 모두 완료했다면 보통 면역이 평생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접종 시점이 20년 이상 지난 경우거나 1차 접종 기록이 불확실하다면 항체 검사를 통해 면역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체검사는 가까운 병원에서 혈액검사로 진행할 수 있으며, 항체가 없다면 추가 접종이 권고됩니다.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강한 감염병이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라도 면역 여부를 확실히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항체검사가 어렵거나 접종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면 MMR 백신을 다시 맞아도 건강상 큰 문제가 되지 않으니, 예방접종 전문의와 상의하신 후 결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