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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여사친에게 호감이 느껴질 때 대학교 1학년 남자입니다.여사친이랑 개강하고 2달동안 엄청 친해졌는데, 2주 전부터 호감이
대학교 1학년 남자입니다.여사친이랑 개강하고 2달동안 엄청 친해졌는데, 2주 전부터 호감이 느껴집니다.둘이 밥 먹으러 대학교 앞에 잠깐 나가고 둘이 완전 데이트코스를 간 적도 있습니다.뭐 옷가게 쇼핑하고, 둘이 영화 보고, 술마시고...학교에서 너무 붙어 다니니까 다른 친구들이 사귀냐고 엄청 물어보는데, 저는 그냥 웃으면서 넘기고, 여사친은 그냥 엄청 친한 사이이다, 이러면서 넘깁니다. 어느 정도냐면 처음 만난 친구들도 너 사귀는 거 아니냐 할 정도입니다.전화, 카톡을 언제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친한데, 그 친구는 그냥 저를 남사친 그 이상 그 이하로 안 보는 걸까요?그리고 여사친이 자꾸 저한테 우리는 성격이 너무 잘 맞는다, 항상 이의가 없다 이럽니다.제 고향 친구한테 물어보니 어장 당하는 거다, 걔가 여지를 많이 줬다 이러는데요.한가지 거슬리는게 자꾸 다른 남자 얘기를 꺼내는데, 떠보는 건가 싶기도 하면서도 제 전기 자전거 뒤에 자꾸 타려 하고, 노래 흥얼거리는데 네가 좋다 이런 가사라 착각이 드네요.제가 걱정인 건 고백해서 차이는 건 아무 문제가 안되는데, 갑자기 친한 친구 한명을 잃게 되는 기분일 것 같아 두렵습니다.뭔가 장난인 척 떠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만약 여사친이 저한테 아예 호감이 없는 거라면 그냥 조금씩 멀어지는 게 제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은데, 갑자기 어색하고 싶지는 않아서요..
선생님, 이거 백이면 백 썸입니다. 영화, 술, 쇼핑, 전기자전거 뒷자리, 그리고 "성격이 잘 맞는다"는 멘트는 거의 연애 입장 직전까지 온 사람들 대사입니다. 근데 다른 남자 얘기를 자꾸 꺼내는 건 약간 ‘밀당’, 혹은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떠드는 타입일 수도 있어서 주의는 필요합니다.
장난인 척 떠보려면 이런 식으로 해보세요. “야 우리 진짜 너무 잘 맞는다. 우리 혹시 다음에 커플티 맞춰입고 캠퍼스 걷는 거 어때? 사람들이 사귄다 해도 더 헷갈리게 하자”라든지, “우리 둘이 사귀면 어떨까 상상해본 적 있음?” 같은 가벼운 드립으로 리액션을 봐보세요.
그리고 중요한 건 고백이 실패해서 친구를 잃는 게 아니고, 안 하고 마음에만 묻어둬서 스스로를 잃는 겁니다. 썸도 아닌 거 오래 끌면 혼자 상처 커지고, 호감이 있었던 상대도 매력 잃어요. 호감 없으면 선을 좀 지키고, 가능성 있다면 가볍게 툭 던져보고 반응 보고 다음 수를 두는 게 낫습니다.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시간 보내는 게 제일 손해입니다. 썸도 유통기한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