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 공포증..? 안녕하세요 고1여학생입니다제가 엄마가 입덧하는 걸 보고 많이 무서워 했었거든요 그게
안녕하세요 고1여학생입니다제가 엄마가 입덧하는 걸 보고 많이 무서워 했었거든요 그게 너무 충격이었는지 그 이후로 토하는 거나 속이 안좋은 걸 심각하게 불안해하고 무서워해요. 그래서 친구가 속이 안좋다고 말 해도 절대 친구가 싫어서는 아닌데 불안해지면서 그 친구를 피하게 되요딱히 토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지나갈 새도 없이 누가 그러면 몸이 먼저 반응해서 심장이 뛰어요. 그래서 가족이 곧 토할 거 같거나 토를 하면 눈을 감고 손으로 귀 막고 방으로 뛰어가서 핸드폰 소리 크게 해놓고 심호흡 하거든요.. 이때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제가 정말 심각하다고 느꼈었던 건 제가 일주일 전에 학원에 있었는데 바로 제 옆 친구가 수업 도중에 토를 할 것 같다면서 화장실에 간 거에요. 너무 갑작스러워서 심장이 엄청뛰고 불안해졌는데 그 친구가 토를 안 하고 와서 수업을 들으면서 계속 손으로 입을 막고 구역질이 나오는 것 같이 제스처를 하는 거에요. 그때부터 불안이 심해졌는데 선생님이 수업을 잠깐 쉬자고 하고 그 친구가 계속 옆에서 아 토할 것 같아.. 이러는거에요. 그러니까 갑자기 숨이 안쉬어지고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여기서 너무 벗어나고 싶은거에요..수업 시작한 후에도 막 눈물이 날 것 같고 글씨를 써야하는데 손이 덜덜 떨리면서 공황발작 일으킬 것 같은 상태가 되서 이대로 있으면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선생님한테 말하고 밖에 나가자마자 주저앉아서 계속 울면서 심호흡을 했거든요.. 어떤부분이 무서운지도 모르겠고.. 왜 공황발작이 오는지도 모르겠어요,, 진짜 너무 답답해요,, 트라우마인가요? 극복할 순 없을까요
구토공포증(emetophobia, 에메토포비아)이라고 불리는 증상은 단순히 “토하는 게 싫다”는 정도가 아니라, 누군가가 토할 수도 있다는 말이나 상황만으로도 강한 불안, 공포, 신체 반응, 회피 행동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하는데
엄마가 입덧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 받은 기억 → 트라우마처럼 뇌에 강하게 남음
토할 것 같다는 말만 들어도 → 숨이 막히고, 심장이 뛰고, 손이 떨림
상대가 싫은 게 아니라 → 무서워서 반사적으로 피하게 됨
도망치고 싶어지고, 공황발작 비슷한 증상 발생
스스로 “왜 무서운지도 모르겠다”고 느낀 혼란
이 상황 맞죠? 제가 보기엔 뇌가 “구토”라는 자극을 위험한 것으로 인식하고, 생존 본능처럼 회피하도록 반응하는 거 같네요
(어릴 적 엄마의 입덧 같은 강한 불쾌 경험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정신건강 전문가랑 상담하는 거일듯해요 (전문가가 최고이죠)
이 방법 말고는.. 사실상 질문자님이 하기엔 어려울 수도 있을텐데 일단 알려드릴게요
같은 상황이 오면 숨을 천천히 2~4초동안 들이쉬고, 2~4초동안 멈추고, 2~4초 동안 내쉬고,
“이건 무섭지만 위험하지 않아“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는 게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제 일은 아니긴하지만 글만 봐도 너무 힘들 거 같은데 질문자님 화이팅 하세요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