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제가 어떤것을 떠올렸을때 그 일이 틀어지고 반대로 흘러갑니다. 이게 제가 통제할 수 있고 제 스스로의 문제로 일이 틀어지는게 아닌 아예 외부적 요인이에요. 예를들어 오늘 5시에 치과예약이 있대서 치과를 가고 저녁을 맛있는걸 먹고 스카가서 공부할 계획을 머릿속으로 세웠는데 갑자기 치과 예약이 임의로 12시에 잡혀있었다고 연락이 온다던가 어떤 시간에 어떤 공부를 할건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놨는데 엄마가 일이 생겨 계획보다 1시간반정도 일찍 데리러 온다던가 하는 것들이요. 처음엔 내가 예민한건가 싶었는데 정말 사소한 일이라도 매번 이렇게 어긋나버리니 이젠 맘대로 생각도 못하겠어요. 일이 잘못될까봐 불안해서요. 아니면 제가 간절히 원하는걸 일부러 최악의 상황을 계속 생각해 무마해보려 하기도 합니다. 근데 이렇게 지내니까 너무 매사 부정적이고 원래 사람은 마음먹은대로, 생각한대로 이루어낼 수 있다던데 이렇게 생각하다가 정작 제 꾀에 제가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딜레마에 빠지기도 합니다. 한번씩 데자뷰를 느끼는데요. 정말 데자뷰같이 다가오는일이 아닌 오로지 제가 생각하는 거의 모든일은 이 틀에서 벗어나질 않아요. 아 그리고 이게 그저 제 착각일까 싶어서 무시하려해본적도 있는데 상황이 악화만 됐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