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의미 없이 만들어진 것이 생각보다 없잖아요 생각나는건 같은 활이라도 우리나라는 말 위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길이가 짧은데 일본은 서서 쏘기에 활 크기가 엄청 크다거나.. 무속 무당하면 떠오르는 색이 빨강, 노랑, 파랑의 강한 원색들이 떠오르는데요.. 그런 색깔로 염색하려면 돈도 많이 들었을거 같은데 무속인들이 원색적이고 화려한 색을 사용하여 복장과 주변을 장식한 이유가 있을까요?
우리나라는 말에서 쓰고 일본은 서서 쏴서 크기가 다르다기보다는....
우리나라는 복합궁, 합성궁이라고 해서 여러개의 나무를 접착제로 붙여서 탄성을 더 높이는 방식으로 만들었는데, 일본은 섬나라라서 우리나라보다 더 습한 환경이라 이렇게 나무를 붙이는 복합궁, 합성궁을 만들기가 어려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덥고 습해지는 여름에는 복합궁의 특성상 활의 보관/사용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고....활을 엄청 잘 다뤄서 '신궁'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조선의 태조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에서 회군을 한 이유 중 하나가 '여름이고 비와서 습하니 활을 쓰기 어렵다'는 점이었죠.
그래서 비교적 덜 습한 한국은 여러가지 재료(물소뿔 부터 시작해서 소심줄, 대나무, 뽕나무 등등등)를 덧대어서 탄성을 높인 복합궁을 쓰다보니 '활의 크기 자체가 비교적 작아진'거고, 비교적 많이 습한 섬나라 일본은 이런 많은 재료를 붙이는 복합궁을 만들기 어려우니(만들어도 습해서 보관/사용이 어려우니) 그냥 '나무 자체를 ㅈㄴ 길게 하거나 최대한 적은 재료를 결합하는 복합궁으로 탄성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겁니다. 그래서 활의 크기에 차이가 생긴거고....
무당의 의복이 화려한건 오방색(동서남북과 중앙)을 표현하면서, 여러가지 색과 방위가 내포하고 있다고 여긴 우주와 자연의 섭리를 표현한겁니다. 이 색들이 표현하는 우주와 자연의 섭리를 통해서 불경한 것들을 다스리고 신성한 것을 추앙하려고 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