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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사랑에 빠질 수 있나요? 지금까지 연애 4번 해봤습니다. 대부분은 외롭거나 상대가 좋다고 하길래 사겼어요.
지금까지 연애 4번 해봤습니다. 대부분은 외롭거나 상대가 좋다고 하길래 사겼어요. 그래서 대부분 얼마 안 가 헤어졌어요.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됐어요. 너무 제 이상형이었어요. 처음 봤을 때부터 자꾸 눈길이 가더라구요. 어쩌다 처음 연락을 하게 됐는데 4시간 동안 쉬지 않고 했어요. 티키타카도 잘 됐습니다. 마주칠 때마다 그 사람의 사소한 행동들이 저한테 설레게 다가왔어요. 그 분은 의도치 않은 행동이었겠지만 저는 하루종일 마음이 붕 떠있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저한테 가끔 보여주는 모습으로 일방적이라는걸 알게됐어요. 잊지 말고자 이 사람은 나한테 일말의 관심도 없어 나 혼자 좋아하는 것 뿐이야 를 마음 속으로 수십 번 세뇌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그 사람이 저한테 관심이 있는 것 처럼 보였어요. 주변에서도 그 분과 저를 엮기도 했구요. 저는 내심 기대했지만 그 사람은 무시하는 듯 했어요. 여기서 알아야 했는데 미련하게도 계속 착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자각했어요. 진짜 나만 좋아했던 관계구나. 그래서 마음을 접기로 했어요. 초반에는 아무렇지 않았어요. 오히려 나는 원래 마음이 빨리 식는건가? 싶을 정도로요. 아니었습니다. 뭔가 마음 한 구석이 텅 빈 느낌이에요. 아마 공허함 이겠죠. 이별에 아파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 갔는데 이제 좀 알 것 같아요. 정말 오랫동안 좋아한게 아닌데 처음 느껴본 감정이라서 유독 이런 걸까요? 사람들은 시간 지나면 괜찮아진다 하는데 그건 저도 알죠. 지금이 너무 힘든건데 시간 지나면 괜찮아지는 게 무슨 소용일까요.
지금 느끼는 공허함과 허탈감은 처음 겪는 강렬한 설렘의 후폭풍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마음은 자연스럽게 안정되고, 이번 경험이 다음 사랑을 준비하는 밑거름이 돼요.
당장 괜찮아지지 않아도, 지금 느끼는 감정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회복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