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가 2040년까지 석탄 사용을 줄이고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 그리고 이에 따른 도전 과제는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폴란드는 재생에너지 + 원전 으로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석탄발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만으로는 불가능하고, 원전이 꼭 있어야 해요.
일단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 원전 으로 75% 에너지를 채울 계획을 세우고 있죠.
현재 폴란드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29% 정도가 됩니다. 2040년까지 50% 대의 재생에너지를 준비하고 있고요.
가장 큰 문제는 전력망이예요. 태양광, 풍력 발전은 가장 큰 문제가 간헐성이고, 이를 보조하기 위해서 ESS라는 전기저장장치(현재는 배터리, 양수 발전 등을 활용)가 꼭 필요해요. 간헐성에 의해서 생기는 문제는 전력망의 문제가 됩니다. 재생에너지 전기 출력이 떨어지면, 그에 맞추어서 외부에서 전력을 공급받아야하는데, 이것을 ESS가 상당부분 담당하거나 외국으로부터 전기를 수입해야 합니다. 이러한 전력망을 구성하는 것이 제일 큰 관건이고, 스페인 대정전에서 보듯이 잘못하면 대정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U 국가들 사이에는 전력망을 유지하는데 협력을 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비중이 큰 나라들에 대해서는 자국의 전기망 안전때문에 꺼리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보통 자국의 전기망 보호를 위해서 대전력 송출에 대해서는 제어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죠. ESS는 너무 비싸니 유럽내 전력망을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국가간 자국 우선주의가 있기 때문에 각각의 나라의 전력망 보호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전기를 끊을 수 있습니다.
원전은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이 지역의 반발을 어떻게 잘 해결하느냐일테고요. 워낙 반핵 환경단체들이 강경한 편이라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그래도 의식이 좀 더 개선되어있는 유럽도 별 다를 바가 없죠.
하지만 원전 없이는 기저 전력을 담당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동안은 석탄발전이 그 부분을 담당했지만, 석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에 없애려하는 것이잖아요.) 기후변화 해법에 필수 불가결한 에너지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프랑스, 미국 등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나라에 기댈 수밖에 없죠.
현재로서는 우리나라가 독보적 1위인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탈원전을 하려고 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죠.
폴란드는 2040년까지 에너지 믹스를 재생 50~56%, 원전 20~25%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폴란드는 풍력 환경이 좋고, 땅이 넓으니 우리나라 상황보다는 재생에너지 여건이 좋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