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한의사협회·네이버 지식iN 상담의사 최율 입니다.

최근 자주 두통을 겪고 계셨다고 하셨고, 며칠 전부터는 귀 주변에서 찌릿찌릿한 느낌이 생기더니 오늘은 오른쪽 머리 전체가 찌릿하게 아프고, 심지어 머리카락을 살짝만 당겨도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예민해졌다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양상은 일반적인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과는 다르게, 후두신경통과 귀바퀴신경(대이개신경)의 과민 상태를 함께 의심해볼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입니다.

후두신경통은 목뼈(경추) 2번과 3번 사이에서 분지되는 대후두신경, 소후두신경, 제3후두신경 등이 압박되거나 자극을 받아 생기는 뇌신경계 통증 증후군입니다. 이 신경들은 주로 머리 뒤쪽과 귀 주변, 두피 측면까지 분포하고 있어, 자극을 받게 되면 전기처럼 찌릿한 통증이나 머리카락을 건드려도 아픈 피부 감각 과민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지금처럼 “갑자기 찌릿하게 아프고, 통증이 지속되기보다는 반복적으로 왔다 사라진다”는 것은 신경계 특유의 통증 양상이며, 후두신경통에서 자주 관찰됩니다.

더불어, 귀 주변의 통증이 함께 동반되고 있다는 점에서 귀바퀴신경(대이개신경)의 관여도 함께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신경은 경추 신경(C2, C3)에서 시작해 귀의 바깥 부분과 귀밑 부위, 턱 아래까지 감각을 담당하며, 목이나 턱, 귀 주변 근육이 긴장되거나 염증 반응이 있을 때 자극을 받아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귀 주변에서 시작해 두피나 측두부로 퍼지는 통증이 있는 경우, 이 신경과 후두신경이 함께 영향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장시간 고개 숙임 자세, 예를 들면 스마트폰 사용, 독서, 컴퓨터 작업 등

경추 2~3번 사이의 디스크나 관절염, 근육 경직

과거의 외상이나 교통사고로 인한 근막 유착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신경 민감도 증가

치료는 보통 약물과 주사 치료, 물리치료를 병행하여 진행합니다. 일반적인 진통제보다는 신경통에 특화된 항경련제 계열 약물(예: 프레가발린, 가바펜틴)이나 항우울제 계열 약물(예: 아미트립틸린)이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 뒤, 초음파 유도 하에 대후두신경이나 대이개신경 주변에 국소마취제와 항염제를 주입하는 신경차단술도 시행할 수 있으며, 이는 통증을 빠르게 완화시키고 신경의 과민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만약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두피 전체가 지속적으로 민감해지거나 만성적인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신경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증상은 단순 두통보다는 경추 신경의 압박 또는 과민 상태에서 비롯된 신경통적 두통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가까운 신경외과를를 방문하셔서 경추 주변 신경 평가 및 필요 시 초음파 또는 MRI 검사를 통해 후두신경 및 대이개신경의 병변 유무를 확인받으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시면 대부분은 비교적 잘 조절됩니다.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 착한양건강멘토, 신경외과 전문의 최율 드림.